저만 그런가요? 가끔 아침에 세면대 앞에 서서 거울을 보면 내 얼굴이 원래 이랬나 싶을 정도로 가끔은 얼굴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평소보다 더 둥글어 보이고, 눈가는 빵빵하게 부어 있고, 턱 라인도 묻혀버려서 처음엔 잠을 많이 잤나 생각하다가 어제 내가 뭘 했지 하고 되짚어보거든요. 근데 또 이게 억울한게 특별히 야식을 많이 먹지도 않았고 물도 평소처럼 마셨는데 얼굴이 유난히 부어 있다는거죠. 이러면 진짜 계속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내가 원래 잘 붓는 체질인가? 또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하더라고요. 근데 실제로 얼굴 붓기 원인이 훨씬 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요. 잠 자는 자세라던가 음식을 먹는거라던가 또는 물을 마시는 방법이나 스트레스, 호르몬 등 다양한 이유에서 나타나는데 이게 이제 한꺼번에 얼굴로 드러나는 결과인거죠. 그럴 수록 관리를 해야하는 건 필수인거 아시죠? 이번에는 붓는 이유와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더 알아보도록 할게요.
밤 사이 얼굴로 몰리는 체액
가장 먼저 생각해볼 건 내가 어떻게 잠을 잤는지가 아닐까 싶어요. 실제 잠을 자는 동안 우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거나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고는 해요. 근데 이렇게 되면 혈액과 림프의 흐름이 평소보다 느려지게 될 뿐 아니라 중력 방향에 따라 체액이 특정 부위에 몰리게 되는데요. 특히 엎드려 자거나 베개가 지나치게 낮으면 체액이 아래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얼굴, 특히 눈·볼·광대 주변으로 쏠려 아침에 부어 보이게 되는거죠. 이제 이렇게 되면 아주 전형적으로 얼굴 붓기가 나타나게 돼요.
관리 방법
- 베개는 너무 낮지도, 너무 높지도 않은 중간 높이를 사용하십시오.
- 엎드려 자는 자세는 피하고, 옆으로 눕더라도 얼굴이 베개에 너무 눌리지 않게 조절하십시오.
- 잠들기 전, 목·어깨를 가볍게 스트레칭하여 상체 쪽 순환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아요.
- 수면 시간은 가능하면 6~8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유지하십시오.
짠 음식과 물 마시는 방법
저녁에 짠 음식을 먹고 잤더니 다음날 얼굴이 둥글게 변해 있는 경험을 해본 분들 계시죠! 솔직히 이건 누구나 쉽게 경험해 봤을 거예요! 사실 나트륨은 물을 끌어당겨 체액을 붙잡아 두는 성질이 있어, 과하게 섭취하면 온몸에 수분이 정체되기 쉽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얼굴처럼 피부가 얇고 혈관이 많은 부위는 이런 변화가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해요. 그래서 나트륨 과다 섭취는 아주 흔한 얼굴 붓기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수분 섭취 방식도 중요한데요. 하루 내내 거의 물을 안 마시다가 한 번에 300~500ml씩 마시면, 몸은 갑자기 들어온 물을 당장 사용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저장하려는 반응을 보여요. 이때 볼·눈가·턱 주변처럼 눈에 잘 띄는 부위부터 붓기가 올라올 수 있어요.
관리 방법
- 저녁 식사에서는 국물, 라면, 짠 찌개, 양념이 많은 배달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하십시오.
- 간장은 찍어 먹는 양을 줄이거나, 초간장처럼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물은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150ml 정도씩 자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하루 전체적인 물 섭취량은 1.5~2L를 목표로 하되, 개인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조금씩 조정하십시오.
얼굴 안에 고이는 체액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몸은 긴장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해요. 이때 분비되는 호르몬(코르티솔 등)이 증가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전신 순환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거죠. 얼굴 안쪽에 체액이 더 오래 머무르게 되고, 생각보다 쉽게 붓기 현상이 나타나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나 업무 강도가 높을 때 아침마다 얼굴이 무거워 보인다면, 이 역시 놓치기 쉬운 얼굴 붓기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또한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생활도 문제를 키울 수 있어요. 다리와 골반 주변 순환이 떨어지면 상체로 향하는 혈류도 둔해지고, 결과적으로 얼굴까지 체액 정체가 이어질 수 있는데요. 저녁에 다리가 붓는 사람들이 얼굴 붓기도 자주 경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관리 방법
- 업무 중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3~5분 정도 가볍게 걸어 주십시오.
- 목, 어깨, 등 주변을 수시로 풀어주어 상체 순환을 도와주면 얼굴 붓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카페인·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짧은 호흡 조절이나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취침 전 스마트폰·PC 사용 시간을 줄이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루틴(짧은 독서, 명상 등)을 만들어 보십시오.
컨디션이 얼굴로 드러나는 순간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로 체액이 잘 빠지지 않고 저류되는 시기가 있잖아요. 이때는 평소보다 얼굴, 특히 턱 라인과 볼 주변에 붓기가 쉽게 생길 수 있더라고요. 이는 지방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수분이 일시적으로 머무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이런 주기적인 변화 역시 중요한 얼굴 붓기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날씨와 환경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거나, 습도가 높아지거나, 환절기처럼 온도 차이가 큰 시기에는 혈관이 빠르게 수축·이완되며 붓기를 더 쉽게 유발할 수 있어요.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날,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이 무거운 날에도 얼굴이 더 부어 보일 수 있어요.
관리 방법
- 생리 전후에는 평소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물은 조금 더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 날씨 변화가 심한 날에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찬바람에 얼굴이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 몸이 전반적으로 무겁게 느껴질 때는 무리한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스트레칭 위주로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해보면, 얼굴 붓기는 단순히 어제 무엇을 먹었느냐”한 가지로 설명되지 않아요. 수면의 질, 자세, 나트륨 섭취, 수분 섭취 방식, 스트레스, 호르몬과 환경까지 여러 요소가 겹치면서 나타나는 결과인거죠. 그래서 오늘 얼굴이 부어 보였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된다면 내 생활 패턴 어딘가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하나씩 천천히 돌아보면서 얼굴 붓기 원인을 정리해 나가면, 어느 순간 아침 얼굴이 훨씬 가벼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요. 오늘부터는 잠자는 자세, 저녁 식단, 물 마시는 습관처럼 바로 손댈 수 있는 부분부터 조금씩 바꿔 보시길 바라요.